[RACE REVIEW] 2019 R01 QAT Losail 0.027 vs 0.023 Ducati의 완벽한 승리

2019-03-11 15:01

2019 시즌 개막전의 변수는 바로 온도였습니다. 이미 지난 테스트에서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를 비롯하여 Race 시간 변경을 요청했었습니다.

야간 레이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가 지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면에 이슬이 맺혔기 때문입니다.

FP 2 세션에서는 MotoGP, Moto2, Moto3 모든 클래스에서 서킷 Best Lap 타임을 갱신할 정도로 노면 컨디션이 좋았고 기온 21º, 노면 21º 였습니다.

하지만 Q2 세션이 진행된 토요일 저녁은 기온 17º, 노면 16º로 FP 2 세션보다 5º나 낮았던 겁니다.

또한 예선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모래가 서킷에 유입되었고 노면 그립이 FP 2 세션에 비해 좋지 못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FP 2 세션에서 1'53.380초로 서킷 All Time Lap Record를 작성했고 예선에서는 3위를 했습니다.

큰 기대를 받았던 호르헤 로렌조는 FP 3 세션에서 하이사이드로 전도했고 통증이 있는 가운데 Q2에 진입하지 못하고 15위에 머물렀습니다.

아직 RC213V를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부상으로 인한 Sepang 테스트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Yamaha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1'53.546초로 노면 온도와 노면 컨디션을 고려했을때 뛰어난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폴 포지션을 차지 했는데요.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는 FP 1 세션에서 1위를 했고 Yamaha의 고질병이 어느 정도 사라진듯 했지만 FP 2 세션에서 17위, FP 3 세션 4위로 노면 온도가 대략 30º 정도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그립력이 떨어지면서 페이스를 완전히 잃는 모습을 보였고 예선은 Q2에 진입하지 못하고 1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는 새로운 Michelin 타이어가 공급되었고 좌우 비대칭으로 우코너가 많기 때문에 우측면이 하드한 타이어가 공급되었습니다.

하드 브레이킹을 하는 발렌티노 로씨의 프론트 타이어 특히 우측면은 타이어의 표면이 거의 깎여나간 듯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타이어 보존이 어려웠습니다.

물론 로씨에게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타이어 관리보다 하드 브레이킹에 중점을 둔 라이더들에게는 토요일 저녁에 진행된 세션이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Yamaha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 가운데 예선 성적이 가장 좋지 못했지만 비냘레스의 폴 포지션을 비롯하여 독립팀인 Petronas Yamaha SRT의 루키 파비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5위를 했고 모비델리(Franco MORBIDELLI)가 8위를 했습니다.

올 시즌 Yamaha는 독립팀 두 라이더에게 팩토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Michelin Front 타이어는 페트루치, 스미스, 라밧 3명만 Soft, 나머지 라이더는 Medium 타이어를 선택했고 Rear 타이어는 23명 가운데 Soft 14명, Medium은 9명이 선택했습니다.

Honda에 유리한 서킷이 아닌 만큼 매버릭 비냘레스와 지난해 우승자인 안드레아 도비지오소의 우승이 크게 점쳐진 가운데 노면 온도 19º로 Race가 시작되었습니다.

쿼타라로는 Race 시작 직전 주행하는 Warm Up Lap 그리드에서 엔진 시동이 걸리면서 Pit Start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3랩에서 1'55.039초로 이번 Race Fastest Lap 기록을 세웠는데요. 

엔진 시동이 꺼지지 않았다면 미르와 더불어 루키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폴 포지션이었던 매버릭 비냘레스는 스타트도 좋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주행 없이 7위에 머물렀고 발렌티노 로씨는 14위에서 출발 5위로 순위를 많이 끌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두 라이더의 공통점은 Rear 그립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비냘레스가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당시 노면 온도는 16º로 오히려 Race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는데요.

Race에서는 왜 그립이 부족했을까요?

로씨는 적어도 Race에서는 비냘레스보다 나은 결과와 과정을 겪었지만 결국 리어 그립이 부족했고 최고속, 가속 모두 부족해서 지난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시즌 개막전 Race에서 결국 Yamaha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점이 없었다는 결론입니다.


Team SUZUKI ECSTAR의 알렉스 린스(Alex RINS)와 루키 후안 미르(Joan MIR)는 매우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루키인 미르는 포디엄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다 결국 8위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GSX-RR의 바이크도 경쟁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고속 위주의 서킷인 Losail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내었다면 유럽의 Jerez, Le Mans과 같은 서킷에서는 충분히 포디엄도 바라볼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알렉스 린스는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었지만, 레이스 후반 T1에서 약간의 실수로 아쉽게 놓쳤습니다.

사실 스트레이트에서는 계속해서 Ducati GP19에 추월당했는데 마치 예전 스토너와 로씨의 경쟁을 보는 듯 했습니다.

두 스즈키 라이더의 활약이 기대되는 개막전이었습니다.


Repsol Honda의 호르헤 로렌조는 전도의 여파로 허리 통증이 심했고 클러치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레이스 초반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레이스 스타트 직후 18위까지 순위가 밀릴 정도였는데요. 결국 13위로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Ducati 바이크보다 RC213V가 로렌조에게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불운하게도 전도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Pramac Ducati의 잭 밀러(Jack MILLER)는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예선에서 4위를 했지만, 마지막 타임 어택에서 폴 포지션도 충분히 가능했는데 안타깝게 전도하면서 4위에 만족해야 했는데요.

Race에서도 선두권에 있었지만 어이없게도 시트가 풀리면서 페이스가 완전히 무너졌고 결국 리타이어 했고

팀 메이트인 루키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는 스타트 직후 T1에서 다른 라이더의 바이크와 접촉 우측 윙포드가 떨어져 나가면서 MotoGP 데뷔전은 리타이어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래 바냐이아의 어퍼 페어링 우측을 보시면 윙 포드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CR Honda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는 지난해 16전 호주 Phillip Island전 T1에서 전도로 오른쪽 발목 골절 이후 약 4개월 만에 레이스에 복귀한 개막전에서 3위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특히 당시 골절이 심각했기 때문에 아직 100%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디엄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올 시즌 상당한 활약이 기대 됩니다.


예선 2위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와 마크 마르케즈의 대결은 지난해와 흡사했습니다.

지난해는 도비지오소가 0.027초 차이로 마르케즈를 따돌렸고 이번 그랑프리는 0.023초 차이로 또 다시 마르케즈를 이겼습니다.

사실 마르케즈는 Losail에서 2014년에 한번의 우승을 차지한적이 있지만 우승과는 먼 서킷이고 Honda가 크게 강세를 보이는 서킷이 아닙니다.

승부욕이 넘치는 마르케즈도 개막전은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포디엄을 목표로 했으니까요.

도비지오소는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했고 린스가 추월할 경우 코너에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타이어 관리를 했습니다.

반대로 마르케즈는 100%를 끌어내야 했기 때문에 도비지오소에 비해 타이어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도비지오소가 박빙의 승부에서는 마르케즈보다 한 수 위라고 봅니다.

사실 저런 상황에서는 추월을 당하는 라이더나 추월을 하는 라이더나 긴장, 실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도비지오소는 인터뷰에서 저런 상황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라이더는 마르케즈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듯이 이미 마르케즈가 오버해서 추월 시도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Racing Line을 벗어날 수 밖에 없고 도비지오소는 정상적인 레이싱 라인을 주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앞서 주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도비지오소의 침착함과 영리한 운영외에 이런 판단이 가능한 것은 도비지오소가 하드 브레이커이기 때문입니다.

MotoGP 클래스에서 3대 하드 브레이커를 꼽으라면 도비지오소, 마르케즈, 발렌티노 로씨입니다.

다른 라이더가 이 세명의 라이더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레이킹 포인트를 지나서 브레이킹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진입하면 상당수는 레이싱 라인을 벗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도비지오소는 자신의 그런 부분도 감안하고 어짜피 자신을 추월하려면 오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감동이었고 개막전은 도비지오소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올 시즌은 예상했듯이 루키들이 다크호스 역할을 해줄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해보다 더 흥미롭고 박빙의 챔피언십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난해 승부


그리고

Ducati는 GP19(도비지오소, 페트루치, 잭 밀러 바이크)스윙암에 새로운 파츠를 장착했는데 "Tyre Temperature Spoiler"라는 파츠입니다.

그런데 Aprilia, KTM, Honda, Suzuki는 Aerodynamic 규정에 어긋난다며 항의했지만 FIM MotoGP Stewards는 이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법원에 회부되었습니다.

사실 에어로 다이내믹의 허가 여부를 오로지 Technical Director인 알드리지(Danny ALDRIGE)가 맡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 규정 자체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GP19에 있는 것이 실제 명칭처럼 Tyre Temperature Spoiler인지 에어로 다이내믹 파츠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부분은 분명히 확실한 규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년 에어로 다이내믹과 관련해서는 Ducati가 구설에 오르는데 이 부분은 포기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3월 31일 아르헨티나 Rio Hondo 서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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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6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MRC님의 리뷰가 너무 그리웠어요 ㅎ
드뎌 개막했네요~ 전 바이크 평준화로 1초 상간에 상위 탑5명의 라이더가 몰려서~ 들어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야간시내바리하는 모습을 연상했습니다 ㅎㅎ
루키들의 등장과 기존라이더의 분발이 인상적이네요.
롯시는 안타깝습니다.
항상 멋진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
리뷰 잘 읽었습니다.
작년 도비가 우승해서 올해도 도비우승 점쳤는데 그대로 맞았네요...ㅎㅎ
여하튼, 상위 4위까지 정말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이런 배틀 자주 봤으면 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항상 댓글에 썼지만 마르케즈의 독주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라이더들을 응원하면서 라이브로 시청 했는데요.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린스가 자꾸 마르케즈에게 추월 당하는데 마르케즈가 잘 타는 거도 있겠지만 바이크 성능이 너무 얄밉더라고요...
도비지오소는 마르케즈와 극적인 배틀에서는 대부분 이기는거 같은데 시즌 챔피언은 다 마르케즈에게 넘겨주니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야마하는 테스트때는 바이크 성능이 많이 올라왔다고 얘기했는데 레이스 들어가니 결국 원점인가 보네요,,, 제가 MOTOGP 첫 라이브 방송을 봤을때 비냘레스가 MOTOGP 데뷔전인 카타르 개막전에서 우승했었고, 폴포지션에서 스타트 했기때문에 비냘레스가 우승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네요.ㅎㅎ
포스팅 잘봤습니다ㅋㅋㅋ 저는 다른것보다 스즈키의 활약에 놀랐습니다. 처음 GP를 봤을땐 팩토리 아닌 팩토리팀 같았었는데 이젠 진짜 조금만 손을 본다면 최소한 야마하까지 따라 잡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ㅋㅋㅋ 그리고 두카티는 매년 시작할때 마다 나아지는 모습에 기분이 좋습니다ㅋㅋ 이젠 진짜 혼다VS두카티 라고 해도 될만큼이요ㅋㅋㅋ
지피보기시작했을때 그런거때문에 도비랑 바바라 무지싫어했었어요 그때는 하드브레이킹 같은거 모를때라 블로킹만 디따잘한다고 쒸익쒸익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콰타라로는 진짜아쉽더라구요..... 얼마나긴장했길래....
스즈키는 이제 빠워만 손에 넣으면 끝이겠죠~ㅎㅎㅎ
루키와 이적 등의 이슈가 많은 가운데 작년과 비슷한 양상의 개막전이라니... 돈 풀어서 조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마조마 했네요. 로렌조는 저러다 4~5전 쯤 살아날 것 같고... 루키 들이 여러모로 치고 빠지고 하면서 포인트 경쟁의 재미를 살려줄 것 같네요.<br />
개인적으로는 로씨의 위엄을 재발견 했습니다. 크러치로우로 한 번 놀라고 로씨로 한 번 더 놀란 ㅎㅎㅎ<br />
아직까진 비냘레스보다 로씨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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