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E REVIEW] 2019 R10 CZE Brno Untouchable Marc MARQUEZ

2019-08-05

2019년 MotoGP는 중반을 넘어 10전 체코 Brno 그랑프리로부터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Brno 서킷은 최근 오스트리아 Redbull Ring, 태국 Chang 서킷에 최다 관중에서 밀렸지만 꾸준히 200,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는 곳입니다.

독일이 근접해 있다보니 독일 MotoGP 팬들도 상당수 관람한다고 합니다.

Brno 그랑프리는 1965년부터 개최되고 있고 현재의 서킷은 체코 Prague에서 약 200km 떨어진 동쪽에 위치하며 1986년 건설되었고 총 연장 5.4km, 좌코너 6, 우코너 8개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 스트레이트는 636m로 짧은 편에 속합니다.

우선 브르노 서킷은 Brno 중심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접근성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브르노 서킷이 위치한 곳은 숲속이며 주변에 주택가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숲을 중심으로 맨섬 TT와 같이 공도 레이스가 개최되었고 1랩 최대 49km 였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브르노 서킷은 숲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입구까지 가지 않으면 서킷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서킷을 다시 건설하면서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나무 등을 통한 소음 방지 목적도 고려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중들은 주차를 하고 2~4km 정도를 걸어야 관중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독일 Sachsenring은 서킷 주변에 바로 주택가들이 밀집해 있는데 숲이 아닌 들판에 건설되어 지금도 소음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저차가 다른 개최서킷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었고 코너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평균 속도도 MotoGP의 경우 169km나 될 정도로 빠른 서킷입니다.

라이더들이 세레모니를 하는 T8~T9는 마치 Mugello 서킷을 연상케 하는데 바로 발렌티노 로씨의 팬들이 집결해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이번 Brno는 날씨가 상당히 큰 변수였지만 그런 변수에 끄떡없이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준 라이더는 바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였습니다.

금요일은 굉장히 화장한 날씨로 노면 온도도 30° 내외로 라이더들이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은 Wet 컨디션에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온이 높지 않다보니 Wet 컨디션에서 노면 온도는 20° 정도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Q2에서 마크 마르케즈의 작전은 가히 예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FP 4 세션만 하더라도 물보라가 크게 일어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는데 예선 들어서면서 노면이 조금씩 말랐고 Q2 세션 중반 정도되어서는 Racing Line이 곳곳이 건조된 것입니다.

TV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Pit Road는 노면이 전혀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르케즈는 과감하게 슬릭 타이어로 교체하고 마지막 타임 어택을 실시합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마르케즈가 슬릭으로 교체하기 전까지 폴포지션을 눈앞에 두었던 잭 밀러와 무려 2.524초나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예선은 마크 마르케즈의 도박에 가까운 Slick 타이어 선택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폴포지션 통산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마크 마르케즈는 이번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MotoGP 클래스 58회로 믹 두한(Mick DOOHAN)과 동일한 기록을 세웠는데요.

믹 두한의 58회도 1998년 기록한 것으로 20여년이 지나서야 같은 기록이 세워졌고 곧 이 기록이 경신될 것입니다.

마르케즈는 개인 통산 86회 폴포지션으로 2위 호르헤 로렌조의 69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폴포지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2021년 전반기라면 MotoGP 역사상 최초로 100회 폴포지션의 벽을 넘어서는 기록을 다시 한번 세우게 될것 같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잠시

한 체코 포토그래퍼가 저에게 해준 이야기 입니다.

모든 감탄사를 동원해서 이야기하는데 마르케즈가 예선에서 슬릭으로 바꾸고 폴포지션 랩타임을 기록할때 자기가 코너에서 촬영중이었답니다.

그런데 Racing Line 대략 20cm도 정도의 라인만이 말라있었답니다.

타이어의 폭을 생각해 보세요......슬릭 타이어로 이 마른 라인을 정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바로 전도로 이어지는 위험 천만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마르케즈는 그 좁은 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겁니다.

그러니 그것을 직접 보았던 포토그래퍼가 저에게 침을 튀기면 모든 형용사를 동원하며 마르케즈를 극찬한 건데요.

정말 마르케즈는 대단하다는 말로 밖에 설명되지 않습니다.


Race

Moto2 클래스의 결승은 완전한 Dry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Podium 직전 조금씩 내리던 비가 갑자기 큰 비로 바뀌었고 불과 5분 정도 내린 비로 노면이 완전히 젖어버렸습니다.

당장 MotoGP Race가 시작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라이더들은 모두 Rain 타이어를 장착하고 Grid에 정렬했습니다.

하지만 변덕스럽게도 해가 나면서 노면이 조금씩 말랐고 레이스 시작시간이 연기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레이스 디랙션의 판단은 박수를 받아도 될 정도였고 세이프티 카 네대 정도가 지연된 35분 정도를 계속해서 주행하면서 노면이 최대한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14시 시작이었던 Race는 14:40분 Dry 컨디션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1랩에서 20랩으로 1랩이 줄었습니다.


Michelin Front는 잭 밀러와 마크 마르케즈만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나머지 라이더는 전부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Rear 타이어는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다닐로 페트루치, 알레익스 에스파가로가 Medium, 나머지 라이더는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Dry 컨디션이 선언되었지만 섹터 1은 곳곳이 젖어 있었기 때문에 라이더들은 많은 부담감과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Race 스타트 직후 T4에서 모비델리가 전도하면서 바로 뒤따르던 후안 미르까지 전도 리타이어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레이스 결과는 우선 너무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던 마크 마르케즈가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채 체커기를 받으면서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6승째이자 MotoGP 통산 50승으로 역대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발렌티노 로씨 89승)

타이어 선택도 Rear Soft 컴파운드로 2위 안드레아 도비지오소와 다른 선택을 했는데

이 부분도 레이스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마르케즈는 폴포지션의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붙히는 주행을 했고 도비지오소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사실 리어 타이어의 마모가 다른 라이더에 비해 많은 마르케즈에게는 이 역시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던 것입니다.

도비지오소와의 격차를 넓히기 시작했을때 전도할 뻔 했는데요.

12랩 T10이 마르케즈가 Race에서 한번 위험했는데 바로 이 코너였습니다.


마르케즈는 챔피언십 포인트 210점으로 큰 이변이 없는한 올 시즌 유력한 월드 챔피언 후보입니다.

올 시즌 10회의 그랑프리에서 6승, 2위 3회, 미국 Austin에서 1위로 주행하다 전도 리타이어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2014년 10회 연속 우승한 역대급 페이스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마르케즈를 위협할 라이더는 파비오 쿼타라로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이번 Race에서는 Yamaha 라이더들 대부분이 부진했습니다.

그나마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6위로 챔피언십 포인트 10점을 획득했고 쿼타라로(Fabio QUARTARARO) 7위,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가 10위를 했습니다.

로씨의 경우 Sighting 랩을 돌고 그리드에서 도비지오소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스타트 딜레이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어필한 것입니다. 오랜 경험의 노하우가 발휘된 것인데요.

레이스가 Dry 컨디션에서 시작되었어도 섹터 1 구간은 곳곳이 젖었기 때문에 스타트 직후와 섹터 1에서 순위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냘레스는 섹터 1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립이 많이 부족했고 최고 속도에서 좀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립 부족은 Yamaha 팩토리 라이더가 겪고 있지만 최근 비냘레스의 상승세와는 사뭇 다른 페이스였습니다.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Mugello 이후 모처럼만에 포디엄에 올랐는데요.

Rear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한 도비지오소는 Rear Soft의 마르케즈를 초반에 쫓아가기 어려웠고 섹터 1의 젖은 노면은 라이더를 더욱 긴장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브르노 서킷에서 Rear Medium 컴파운드의 그립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도비지오소와 페트루치가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Ducati 팀의 MotoGP Press Officer인 루카 셈프리니(Luca SEMPRINI)가 브로노의 한 호텔에서 목요일 밤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금요일 기자회견장에서는 1분간 그를 위한 묵념이 있었고요.

2위를 차지한 도비지오소는 샴페인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위로 시즌 두번째 포디엄에 오른 잭 밀러(Jack MILLER)는 앞서 주행중인 Suzuki의 알렉스 린스(Alex RINS)를 2랩을 남겨놓고 추월에 성공하면서 포디엄에 올랐는데요.

마르케즈와 마찬가지로 Front Hard 컴파운드를 선택하면서 초반 강하게 밀어붙히지 못했고 결승에서 하드 컴파운드를 이번 브르노에서 처음 사용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쫓을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도가 좀 많은 편인 잭 밀러가 노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포디엄에 오른 것은 박수를 받아도 될 레이스 운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포디엄에 오른것 중 최고였다고 했으니까요.

밀러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아쉽게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린스는 마지막 5랩에서 그립이 갑자기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린스 역시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을 기대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KTM은 자르코를 포함 문제가 심각한 정도입니다.

금요일 Pit에서 촬영하는데 폴 에스파가로가 세팅에 문제가 있었는지 정말 엄청나게 화를 냈습니다.

바이크에 내려서 Fuck을 계속해서 외치면서 분을 삭히지 못했는데요.

MotoGP 내에서도 KTM의 RC16 바이크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Suzuki 만큼의 도약력을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오스트리아 바로 KTM의 홈 그랑프리 Redbull R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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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
잘봤습니다^^
뭐... 마르케즈 천하무적이네요
경쟁이 되는 라이더가 있어야 레이스가 재미있을텐데
재미있을 틈이 없네요
마르케즈 두 형제가 요즘은 다 해먹는 느낌이네요
슬릭타이어로 20cm 좁은 폭에 도전 얘기는 정말 영화 같네요 와....
자르코를 미워해야할 이유가 또생겼었죠.... 모비델리랑 미르.....ㅋㅋㅋㅋ
(초반에 폴에스파가로 길막아니었음 롯시 좀더올라갔지싶었는데...ㅜ.ㅜ)
말이 안나오네요... 20cm의 폭으로만 달리다니... 마른곳과 안마른곳을 타이어로 느낀다는 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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